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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우리금융지주 지분 전량 매각

2298만주 블록딜로 3천억 현금화

한화생명이 최근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7일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지분 3.16%(2298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 거래로 한화생명은 2% 후반의 할인율을 적용해 약 3000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화생명이 우리금융지주 과점 주주로 참여한 지 6년 만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6년 12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한화생명, 동양생명,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4%씩 보유했고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각각 지분율을 6%, 3.7%씩 확보하면서 과점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동양생명은 지난해 7월 지분을 매각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블록딜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금리인상으로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이 하락하면서 재무 건전성 악화를 대비하는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184.6%였던 RBC 비율이 올해 1분기 161%로 하락한 바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우리금융의 블록딜을 진행한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이미 RBC 비율에 반영됐으므로 이를 매각한다고 RBC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