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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우본, 2000억 국내 NPL 운용사에 유진

유진운용 펀드 5000억 이상으로..경기 회복 국면서 수익 기대

[fn마켓워치]우본, 2000억 국내 NPL 운용사에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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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정사업본부가 2000억원 규모 국내 부실채권(NPL)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유진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싼 값에 사서 경기회복 국면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2007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통했던 투자전략이기도 하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을 통해 각각 1000억원, 총 2000억원을 국내 NPL에 투자하기로 했다.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는 유진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현장 실사 및 투자심의회를 거쳐 최종 선정 할 예정이다.

일반담보부 채권과 특별채권 및 부동산관련 부실채권 등 부실자산(스페셜 시추에이션 등) 관련 투자를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는 '투자신탁'이 대상이다.

부실채권을 사들인 후 채권가격이 올라가거나 부실채권을 출자로 전환해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후 매각으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특별한 상황에 따른 전략도 포함됐다. 대한항공 사태와 같이 기업지배구조 악재가 터져 기업가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때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가 NPL 투자에 나선 것은 이전 투자에서 얻은 경험 때문이다. 2007년 세계금융위기와 2009년 두바이 파산,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 후 NPL 시장이 확대되자 우체국예금은 2012년 국내 부동산 NPL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부품사 등 중후장대 산업이 어려워지자 2018년에는 유진자산운용,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2000억원을 NPL에 투자했다. 우체국금융은 2019년에는 2억달러를 해외 NPL에 투자키도 했다.

이번 우정사업본부의 투자에 따라 유진자산운용의 NPL 투자 펀드인 '유진에스에스앤디오퍼튜니티'는 병행펀드를 포함하면 기존 3000억원 수준에서 5000억원을 넘는 정도까지 늘어난다.

전통적인 기업 NPL은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 중단이 예상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등에 투자 할 것으로 예상되는 펀드다.

이미 새마을금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현대커머셜, 현대캐피탈 등도 투자자(LP)로 참여 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