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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손 잡고 싶다" 日 '유통 큰 손' 등 500개사 바이어 집결[도쿄리포트]

22일~23일 日도쿄 도쿄국제포럼서
3년 만에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 개최'
日3대 백화점, 아시아 최대 유통기업 등 참가
이관섭 부회장 "경제교류 위해 무비자 조속히 복원해야"

'"韓기업 손 잡고 싶다" 日 '유통 큰 손' 등 500개사 바이어 집결[도쿄리포트]
22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제21회 동경 한국상품전시상담회에서 만난 일본 기업 본즈의 사이토 겐이치 사장. 사진=조은효 특파원
【도쿄=조은효 특파원】 "오늘만 6개 한국 화장품 회사와 상담을 해 볼 생각입니다. 미팅 스케줄이 빠듯하네요."
22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도쿄국제포럼 전시장에서 열린 제21회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에서 만난 일본 소독·살균제 소재 관련 기업 본즈(Bonds)의 사이토 겐이치 사장은 한국 기업과의 상담 일정표를 들어보이면서 한국 기업과의 상담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기본적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일본 내 이미지가 좋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기초 화장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사의 수성이산화염소 관련 원료를 한국 화장품 회사에 공급하거나 이를 통해 만든 한국 화장품을 일본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韓기업 손 잡고 싶다" 日 '유통 큰 손' 등 500개사 바이어 집결[도쿄리포트]
22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제21회 동경 한국상품전시상담회. 각 부스마다 일본 바이어들과 한국 기업간 상담이 한창이다.사진=조은효 특파원
이번 전시는 한국무역협회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주최, IT·전자, 화장품, 식품, 의료기기 등 분야로 전국 86개사가 1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기업들의 신청이 쇄도하면서 주최 측의 시장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들로 추려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년만의 대면 수출 상담 행사인데다 최근 일본 내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 고조되면서, 바이어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케이팝과 케이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한국 식품, 심지어 한국풍 인테리어까지 생활전반에 걸쳐 한국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상황이다.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일본 측 바이어사만 약 500개사다. 코로나 이전보다 1.5배 늘었다. 주요 바이어로는 아시아 최대 유통체인기업이자 일본의 이마트로 불리는 이온(AEON), 일본 최대 면세점 라옥스(LAOX), 일본의 3대 백화점 중 한 곳인 다이마루, 유통잡화점 돈키호테까지 다양한 층위의 유통 큰손들이 몰려든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측은 이날부터 이틀간 1200여건의 상담이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韓기업 손 잡고 싶다" 日 '유통 큰 손' 등 500개사 바이어 집결[도쿄리포트]
22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제21회 동경 한국상품전시상담회에서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앞줄 왼쪽 두번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왼쪽 첫번째)이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은효 특파원
수세미 등 생활용품을 수출하는 인산 정허헌 대표는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바이어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이 사라져 비즈니스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번 행사 참가로 바이어를 만나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갖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를 위해 도쿄를 찾은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코로나 기간,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화장품, 식품 등의 인기가 높아졌으며, 오늘 현장에서도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한일 양국 기업인들의 왕래와 교류활성화를 위해 양국 정부가 무비자 방문제도를 조속히 복원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