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FILE PHOTO: Tesla China-made Model 3 vehicles are seen during a delivery event at the carmaker's factory in Shanghai, China January 7, 2020. REUTERS/Aly Song/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전기차 원재료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배 넘게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원재료비 폭등으로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신차 출고가를 대폭 인상했다.
알릭스에 따르면 5월 현재 전기차 1대를 만드는데 드는 원재료비는 평균 8255달러에 이른다.
2020년 3월 3381달러이던 것에 비해 144% 폭등했다. 2배 반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전기차 값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값이 뛴 것이 주된 요인이다. 배터리 원재료인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이 폭등하면서 배터리 가격이 뛰었고, 이때문에 전기차 원재료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차 원재료비만 상승한 건 아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자동차 재료비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2020년 3월 대당 평균 1779달러이던 원재료비가 5월 3662달러로 106% 급등했다. 2배 올랐다.
철강, 알루미늄 가격 폭등세가 내연기관자동차 재료비 급등 주된 배경이다.
원재료비 폭등은 팬데믹 이후 자동차 시장 무게중심이 내연기관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각 업체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와중에 빚어지고 있다.
알릭스는 각 업체의 전기차 신차 모델 출시가 급증해 전세계 전기차 모델이 지난해 80개에서 2024년에는 200개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비 폭등으로 인해 이같은 출시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사들에 비해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해 가능한 신속히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것에 치중했던 전기차 업체들이 치솟는 원료비로 인해 수익성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이다.
전기차는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원재료비 급등세로 인해 자사의 머스탱 마크-E 전기스포츠카에서 기대했던 순익을 내기 어렵게 됐다면서 2020년 말 이 모델을 출시하던 당시만해도 순익이 났지만 지금은 더 이상 흑자가 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원재료비 급등에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GM은 17일 허머 전기차 버전 가격을 625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를 비롯한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대규모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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