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2022.06.21.(사진=넷플릭스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한국판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특수성을 살려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무대로 한다.
'도쿄' 역할의 전종서는 극중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몰래 듣고 좋아하는 북한 아미(ARMY)로 나온다. 남한의 아미와 다른 점은 극중 그는 실제로 여군으로 입대한다.
남북한이 종전을 선언하고 공동경제구역을 세워 활발히 교류하면서 그는 남한으로 이주한다. 하지만 남한에서 북한 출신의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이 연기한 '새벽'과 유사하다. 밑바닥 인생으로 범죄에 얽히게 된 그는 인생의 절벽 끝에서 강도단에 합류한다.
원작과 달리 한반도의 특수성을 살린 '종이의 집' 한국판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의 현실과 달리, '종이의 집'에서는 남북한이 서로 교류하고, 통일 화폐도 찍어 유통하며, 같은 공간에서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일한다. 이러한 '종이의 집'만의 설정은, 우리나라 시청자가 보기에도 꽤나 색다르다.
더불어 원작에 없는 남북한 인물들 간의 갈등은 긴장감을 더한다. 강도단뿐만 아니라 인질 내에서도 남북한의 사람들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종이의 집' 한국판에서는 통일 조폐국에서 4조 원을 훔치려는 대담하고 독창적인 강도단과 이들을 막으려는 남북 합동 대응팀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그려진다. 뭉쳐야만 하는 TF 본부에서 남북한 요원이 서로 다른 신념으로 맞서기도 하고, 조폐국 안에서도 강도단 내의 갈등과 남북한 출신 인질들의 견제와 돌발 행동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한다.
비주얼적으로 강도단의 새로운 상징인 한국적인 하회탈이 '킹덤' 시리즈의 갓에 이어 세계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도 주목된다. 볼거리 측면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정서와 상징들이 가득하다. 모두가 궁금해했던 한국 강도단의 가면이 하회탈로 공개되자마자 예비 시청자들이 열광한 것도 그 이유다.
김홍선 감독은 앞서 “한국의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탈이고 하회탈이 가진 해학성도 작품과 맞아떨어졌다”며 하회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통일 조폐국 내부 세트도 시선을 끈다. 한옥 구조의 조폐국 내부에는 소나무나 바위, 중정을 설치하고 여러 한국화로 벽면을 꾸몄다. 또 통일 화폐에는 한반도 근대사의 역사적 인물인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 등의 초상을 삽입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적인 요소가 매우 많기 때문에 배경에서 그런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김지훈(덴버)의 말처럼 작품 곳곳에 녹아있는 한국만의 정서와 창의성 넘치는 시각적 요소들이 '종이의 집' 한국판만의 비주얼을 완성하며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선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종이의 집' 한국판의 쟁쟁한 배우 라인업도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오징어 게임'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해수와 미국에서 활동 중인 김윤진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영화 '올드보이'의 유지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콜'과 영화 '버닝'의 전종서 등이 합세했다.
유지태는 강도단의 두뇌인 교수 역을 맡았다. 현장 지휘를 맡은 베를린 역의 박해수, 남한에서 자본주의의 쓴맛을 본 도쿄 역의 전종서, 남한 최초 땅굴 은행털이범 모스크바 역의 이원종, 길거리 싸움꾼 출신 덴버 역의 김지훈, 각종 위조 전문가 나이로비 역의 장윤주, 천재 해커 리우 역의 이현우, 연변 조직에서 활동했던 해결사 콤비 헬싱키 역의 김지훈과 오슬로 역의 이규호가 강도단 멤버다.
TF팀으로 뭉친 남측 협상 전문가 선우진 역의 김윤진과 북측 특수요원 출신 차무혁 역의 김성오 또한 강도단에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열연을 보인다.
조폐국 국장 조영민 역의 박명훈과 경리 담당 직원 윤미선 역의 이주빈은 강도단과 남북 합동 대응팀을 동시에 뒤흔드는 변수를 몰고 오며 극에 재미를 더한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오늘(24일) 첫 공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