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2040년이 되면 전세계에서 팔리는 승용차 신차는 모두 전기차가 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1월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모델3 전기차들이 출고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2040년이 되면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신차는 모두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미국 석유메이저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25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즈는 엑손모빌이 현재 휘발유 판매 감소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모델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손모빌은 세계 최대 상장 석유메이저 가운데 하나이자 세계 최대 '정유사, 석유제품 업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다.
전기차는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기후위기 인식이 높아지면서 급속히 시장을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전기차는 전체 승용차 판매 대수의 9%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미해 보이는 이같은 점유율은 증가 속도로 보면 엄청난 규모다.
캐널리스는 지난해 전기차 판대 대수가 불과 1년 전인 2020년에 비해 두배가 넘는 109% 폭증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화석연료를 태우는 내연기관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보조금까지 등에 업은 전기자동차가 급속하게 세를 불리고 있다.
한편 우즈는 전기차가 신차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나더라도 엑손모빌은 석유화학업체로 계속해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엑손모빌의 화학 부문이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엑손모빌이 석유추출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플라스틱도 전기차 생산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엑손모빌 자체 추산에 따르면 신차 모두가 전기차로 대체되는 2040년에도 전세계 석유 수요는 상당한 수준을 지속한다.
기존 내연기관자동차 등에 석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석유수요가 줄기는 하겠지만 2013년, 또는 2014년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즈는 그 정도 수요면 엑손모빌은 여전히 흑자를 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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