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서울 초·중·고 ‘입학준비금’ 사용범위 확대

시교육청, 학생·학부모 편의 고려
가방·신발·안경 등 적용물품 늘려

앞으로 서울 국·공·사립 초·중·고 입학생에 지급하는 입학준비금의 사용범위가 기존 의류와 권장도서 구입에서 가방, 신발, 안경 등 입학에 필요한 물품까지로 확대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의류(교복 포함)와 권장도서 구입에 제한되었던 입학준비금 사용범위를 오는 28일부터 확대·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입학준비금은 국·공·사립 초·중·고 1학년 입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1인당 20만원, 중·고등학교는 1인당 30만원을 모바일포인트(제로페이) 또는 교복으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입학준비금은 도입 첫해인 2021년에 중·고등학교 1학년 입학생을 지원하였고, 2022년부터 초등학교까지 확대하여 초·중·고등학교 1학년 입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서울시교육청 입학준비금의 사용범위가 의류(교복 포함)와 학교 권장도서로 제한되어 있어, 학부모나 학생이 입학준비금 사용 시 불만 사항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고, 2021년 입학준비금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2%가 사용범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거쳐 사용범위를 확대하였으며, 학부모와 학생의 불편을 해소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

입학준비금 사용범위가 확대되어 의류(교복 포함) 및 권장 도서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안경 등 입학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 방법은 기존과 같이 제로페이 포인트를 사용하여, 입학준비금 사용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입학준비금 가맹점은 제로페이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28일부터 확대된 입학준비금 가맹점에서 제로페이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범위 확대는 향후에도 계속 유지하여 운영 할 예정이다. 입학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지만, 입학준비금의 목적 외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학원, 식당, 주점, 숙박업 등에서의 사용은 제한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학준비금 사용범위 확대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수요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가맹점을 관리하여 입학준비금 정책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