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서울시의회 내달 출범
부의장 더민주 후보에 우형찬
국힘 원내대표에 3선 최호정
국민의힘 76석 ‘절대다수’
오세훈 시장과 시너지 기대
김현기 시의원
우형찬 시의원
다음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11대 서울시의회 의장단과 원내대표 구성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이 다수인 제11대 시의회는 오세훈 시장과의 정책에 발맞춰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의장 후보로 4선인 김현기 서울시의원 당선인(강남3)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김 당선인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김 후보는 7·8·9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냈고, 이번 6·1 지방선거로 당선되며 4선이 됐다.
일반적으로 다수당에서 의장직을 맡는 관례에 따라 국민의힘 당선인 가운데 의장을 선출했다. 부의장 두 자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나눠서 맡는다. 이번 6·1 지방선거로 당선된 11대 서울시의원은 모두 112명이다. 국민의힘 76명, 더불어민주당 36명으로 국민의힘이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부의장 후보는 이번주 경선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원내대표에는 최호정 당선인(서초4)이 선출됐다. 최 원내대표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로 8·9대에 이어 이번에 당선되며 3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선인 총회를 열어 우형찬 시의원(양천3)을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우 시의원은 방송사 PD 등을 거쳐 정계에 진출했고, 이번 선거에서 3선을 거머쥐었다. 신임 원내대표로는 경선에서 재선인 정진술 의원(마포3)이 당선됐다.
서울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후보들은 다음달 열릴 제11대 의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가 본격 출범하면서 오세훈 시장과 어떤 정책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오 시장이 강조한 '서울시 바로세우기' 시행을 위해선 조례 개정 등 시의회의 협조가 필수여서다. 제10대 서울시의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지난해 보궐선거 당선된 오 시장의 주요 정책은 벽에 부딪히며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제11대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만큼 오 시장의 정책 추진에 협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대표적인 문제로 꼽은 민간위탁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조례 개정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민간위탁 적격자 심의위원회 위원 자격 기준에서 서울시의회 의원과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사람을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지난 23일 입법 예고했다. 시민단체 추천 인사를 위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오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바로세우기 정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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