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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특구 ‘맞춤형 지원’ 결실… 수출실적 180% 늘었다

특구재단, 글로벌 진출 전폭 지원
올 상반기만 1412만弗 수출 실적
신기술 검증·국제조달 전략 수립
의료용 멸균장치 등 해외서 호평

R&D특구 ‘맞춤형 지원’ 결실… 수출실적 180% 늘었다
연구개발특구의 기술기반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도 활발한 해외 진출 실적을 보였다.

코로나 시기에도 의미 있는 글로벌 성과를 거둔 것은 기업들의 노력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전략적인 지원이 결합해 시너지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특구재단의 지원 전략이 통하면서 기업들의 해외진출 성공 사례가 늘고 수출실적이 증가했다.

28일 특구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진출 지원기업의 수출 실적은 1412만 달러다. 지난해 전체 실적인 782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도 180% 급증했다.

지난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을 경우 43만 달러(약 5억5700만원)의 성과를 거뒀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117만 달러(약 15억1600만원)의 해외 수출 실적을 보였다. 특구재단의 지원사업 효과가 1년새 약 2.7배 넘어선 것이다.

연구개발특구는 대전 대덕,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외 14개의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운영, 8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특구재단은 특구에 위치한 대학 및 출연연구기관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하고, 혁신기술과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구재단의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5개 특구 전체 기업의 수출은 3조893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조1140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당시 특구재단은 해외진출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에 주목했다. 2020년 기준 특구 기업의 68.8%가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등 융복합 기술 분야다.

특구재단은 이러한 강점에 집중해 기존의 B2C·B2B 해외진출 지원 외에 글로벌 '신기술 도입 전 성능 검증(POC)', 국제 공동 R&D, 국제조달 시장 진입 등 해외진출 지원 다변화 전략을 수립했다.

다음으로 글로벌 기술소개서(SMK), 국제인증·특허, 전담부서 여부, 기존의 수출 채널 등 해외진출 역량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글로벌 진출 유망기업 약 1000곳을 선별했다. 이후 선별된 기업들을 타겟으로 해당기업 특화형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들의 해외 목표 시장, 진출 전략, 역량 및 성장 단계 등을 기반으로 적합한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와 신속하게 연결했다.


그결과 ㈜플라즈맵은 플라즈마를 활용한 의료용 멸균장치를 미국 FDA 인증을 획득, 140억원 규모로 미국조달 시장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블루시그널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교통상황 예측 솔루션을 독일 함부르키시와 손잡고 POC 프로젝트에 성공했다.

특구재단 강병삼 이사장은 "특구재단은 특구기업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 연계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구기업이 글로벌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특구재단은 글로벌 사업화 첨병으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