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라오스·짐바브웨 '도미노 디폴트' 위기

世銀 신흥국 부채 위기 증가 경고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부채 압박을 받는 신흥국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소득국가의 부채 위기는 더 이상 가정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겪는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부채 위기는 의미 있는 부채 삭감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매우 빨리 닳는 반창고와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관과 전문가들이 잇달아 신흥시장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이클 진입을 경고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디폴트가 공식화된 스리랑카에 이어 라오스 등 여러 신흥 국가들이 부채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러시아도 디폴트에 빠졌다.

라인하트는 공급망 병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촉발한 인플레 급등을 완화하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이 더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과 주요 경제국이 연착륙 할 수 있다는 큰 희망도 있지만, 나는 (그 부분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80%에서 200%로 대폭 올리고 물가상승 억제와 환율 안정을 위해 미국 달러를 공식 화폐로 재도입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짐바브웨는 올해에만 세계에서 금리를 가장 큰 폭인 140%p 인상했다. 짐바브웨의 물가는 짐바브웨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해 이달들어 전년 대비 192% 급등했다.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