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문화체험관 건립 추진
규모복합문화공간 조성이 주요 골자
전북 익산시 나바위성지. /사진=익산시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 나바위성지에 전시와 공연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익산시는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이어 각종 보수 정비 사업을 병행해 종교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나바위성지에 전시시설과 공연장, 연수시설 등을 갖춘 ‘나바위성지문화체험관’을 건립한다.
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되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한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300㎡ 규모 전시시설과 피정·연수관 시설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도로부터 보조금 교부 결정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앞서 익산시와 천주교 전주교구는 나바위성지 의의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성지문화체험관 건립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양 기관은 나바위성당이 지닌 종교·문화·역사적 의미 보존과 김대건 신부의 최초 기착지라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에 뜻을 모았다.
여기에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과 주변 순례길도 정비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나바위성지는 한국 천주교회사와 익산의 역사성에 대한 상징적 역할과 천주교 성지순례의 필수적 명소로 부각될 것이다”며 “성지문화체험관과 문화재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역의 대표 종교문화 관광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 사적인 익산 나바위성지는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딛은 장소로 천주교사적 의의가 깊은 성지다. 김대건 신부는 사상과 영성, 상징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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