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지문 대조 결과 조 양 가족과 일치
경찰 부검 통해 정확한 사인 규명키로
[파이낸셜뉴스]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최근 실종된 조유나 양 일가족이 탔던 아우디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 양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 속 시신의 신원이 조 양과 그 부모로 모두 확인됐다.
오늘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어제 29일 지문 대조 결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다. 또 조 양의 신원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경찰은 지문 대조 전 시신들의 옷차림이 CCTV에 찍힌 조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성별, 연령대 등을 바탕으로 동일인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경찰은 인양한 시신을 광주로 옮겨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어제 29일 낮 12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 조모씨 소유의 아우디 A6 승용차를 인양했다. 운전석에서는 조 양의 아버지가, 뒷좌석에서는 조 양의 어머니와 조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 6분께 3km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다.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31일 새벽 송곡항 인근을 마지막으로 차례로 꺼졌다.
한편, 조 양의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 16일 이후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 일가족이 탔던 아우디 차량이 인양된 가운데 송곡항 입구에 조양을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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