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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IMM인베, 중동 스마트팜 '퓨어 하베스트'에 베팅

팜에이트 투자로 환경 제어식 농업에 대한 높은 이해 한몫
英 메트릭 캐피탈·사우디 올라얀 등과 함께 1억805만달러 투자

[fn마켓워치]IMM인베, 중동 스마트팜 '퓨어 하베스트'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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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중동 스마트팜 '퓨어 하베스트'에 베팅했다. 2014년에 투자한 팜에이트를 통해 환경 제어식 농업(CEA)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한몫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페트라8호 펀드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스마트팜 기업인 퓨어하베스트에 누적 기준 7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영국 메트릭 캐피탈 파트너스, 사우디아라비아 올라얀 그룹 등과 함께 총 1억805만달러 투자다.

조현찬 IMM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스마트팜 회사인 팜에이트 및 자회사 플랜티팜을 투자해 CEA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 퓨어 하베스트를 통해 세계 식량 안보, 수자원 보존, 경제 다양화 및 지속 가능성 목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투자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보완적인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퓨어 하베스트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데에 있어, 이를 적극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퓨어 하비스트는 '애그테크(농업+기술)' 기업으로 기후와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과일, 채소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수직형 온실 시스템을 설계·운영한다.

애그테크는 농업과 기술의 합성어로 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하는 것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애그테크가 농산물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식량 부족 현상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중동 아프리카 및 남아시아(MEASA)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 오픈형 전환사채 발행이다. 퓨어 하베스트는 이번 투자금으로 연구 개발에 투자한다. 걸프협력회의(GCC)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아시아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자문은 씨티그룹이 맡았다.

퓨어 하베스트 스마트 팜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스카이 커츠(Sky Kurtz)는 "GCC에서 퓨어 하베스트의 첨단 농업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 계절적 수입 의존성, 단기적인 위기와 기후 변화가 우리의 세계 식량 시스템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에 대한 인식 등 우리와 유사한 도전을 공유하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럽계 사모펀드 투자사인 메트릭 캐피털 파트너스는 "CEA가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과 동시에, 식량 생산의 환경적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퓨어 하베스트가 우수한 팀, 혁신적인 접근 방식, 그리고 농업에 어려운 기후 조건이 특징인 지역에서 규모에 맞게 농장을 구축하고 운영한 입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이런 성장하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기반의 대기업인 올라얀 파이낸싱 컴퍼니(Olayan Financing Company)는 "퓨어 하베스트가 극복하고자 하는 기후와 물의 도전은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퓨어 하베스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으며, 자신들의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타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개방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투자로 인한 자금이 회사가 앞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증가하는 식량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회사가 현지 리더에서 글로벌 리더로 전환하기 위한 여정의 중요한 이 시점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