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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간 흔들'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 1000명 한때 대피

옥상 냉각타워 파손 때문

'5분간 흔들'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 1000명 한때 대피
1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흔들림이 발생해 한 입주민이 소방대원과 함께 대피하고 있다. 소방과 서울시는 정확한 흔들림 원인을 조사 중으로 옥상에 설치된 약 10미터 크기의 냉각탑 팬이 파손되면서 건물에 진동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2022.7..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에서 옥상 냉각설비 구조물 파손에 의한 진동으로 5분간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건물 입주민 약 1000명이 대피하고 건물 출입이 약 4시간 가량 통제됐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께 르메이에르 빌딩 9~15층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동을 느낀 50여명이 대피한 이후 오전 10시39분께 건물 내에 대피 안내 방송이 되면서 약 1000여명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거동이 불편해 건물에 남아있던 80대 여성 등 4명이 대피하지 못해 구조대와 함께 건물을 빠져나왔다.

종로소방서는 건물 주변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도시가스공사는 사고 방지를 위해 건물 전체의 도시가스를 차단했다.

이어 낮 12시 36분께 건물안전진단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해 약 1시간가량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오후 1시 50분께 현장 브리핑에서 정병익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은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 9기 중 1기의 날개(팬)가 부러진 시기와 진동 있던 시기가 어느정도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후 현장 조사 결과 추가 위험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종로구청 측은 추가 점검을 통해 교체 필요 날개가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철근 등 건물 구조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붕괴 위험 징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2시12분쯤 출입 통제를 해제했다.

2007년 준공된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은 1~5층은 상가, 6~20층은 오피스텔로 이뤄진 20층 규모의 주상 복합 건물이다. 총 상가 354대, 오피스텔 529세대가 입주해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