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가 2001년 10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아이폰 마중물 역할을 했던 아이팟을 선보이고 있다. 잡스는 오는 7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으로부터 시민이 받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는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플 공동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에게 '대통령 자유메달'을 수여한다.
잡스는 1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한 자유메달 수여자 명단 17명에 포함됐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월남전 참전용사인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헐리웃 배우 덴젤 워싱턴도 자유메달 수여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달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일 미국에 기여한 잡스를 비롯한 시민 17명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대통령 자유메달은 일반 시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 훈장이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자유메달 수상자들이 미국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잡스는 1975년 차고에서 애플을 공동 창업했다. 최초의 개인용컴퓨터(PC)를 개발했다.
그러나 그는 1985년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애플이 고전하자 1997년 '구원투수'로 회사에 복귀했다.
잡스는 복귀와 동시에 아이팟, 아이폰 등의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아이팟은 애플이 최근 생산 중단을 선언한 제품으로 초기에는 음악 플레이어로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은 아이팟의 흥행몰이를 발판으로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었다.
잡스는 영화산업에도 기여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업체인 픽사 공동 설립자다. 픽사는 지금은 디즈니 소속으로 바뀌었다.
잡스는 암과 싸우다 2011년 5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잡스에게 자유메달을 수여하는 것에 대해 "그의 비전, 상상력, 창의력이 그동안,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계 통신의 방법을 변화시키고, 컴퓨터·음악·영화·이동통신 산업을 탈바꿈시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고 잡스와 함께 자유메달을 받는 유명 인사로는 월남전 참전 용사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까지 올랐던 공화당의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영화배우 덴젤 워싱턴 등이 있다.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2018년 별세했다.
그의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해군 제독을 지냈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미 해군 사상 최초로 부자가 4성장군을 지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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