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청사 사진.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이르면 다음 주 초 차기 경찰청장이 지명될 전망이다. 윤희근 경찰청 차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차기 총장의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방문을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만큼 김창룡 청장의 사표 수리와 차기 청장 지명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앞서 행정안전부 경찰 통제안에 대한 내부 반발과 치안감 인사 번복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질책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3일 또는 4일 차기 경찰청장 지명이 있을 전망이며, 차기 청장으로 유력한 인사로서 윤 차장과 김 서울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윤 차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찰대 7기다. 서울경찰청 정보과장과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과 경비국장 등을 지낸 '정보통'이다.
지난해 12월 치안감을 달고 반년도 되지 않아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데 이어 청장까지 되면 전례 없는 경우가 된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 청장이 경찰대 4기인 점을 고려하면 '기수 파괴' 인사다. 또 민갑룡, 김창룡 청장에 이어 3차례 연속 경찰대 출신 수장이 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울산 학성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35회로 통일부에서 10년간 근무하다 2004년 특채로 경찰관이 됐다.
경찰청 정보1과장과 복지정책담당관, 대변인, 사이버수사국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6월 치안감 승진에 이어 다시 치안정감에 올랐다. 다양한 보직을 경험하고 정무적 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이 밖에 호남 출신인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 '수사통'인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순경 출신이자 여성으로서 치안정감까지 오른 송정애 경찰대학장, 경북 예천·간부후보 출신인 이영상 인천경찰청장 등 나머지 치안정감들도 여전히 모두 차기 청장 후보군에 속한다.
임기직인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치안정감 6명 전원이 경찰청장 후보자 사전 검증을 위한 인사검증동의서 등 인사 자료도 제출한 상태다.
한편, 차기 청장이 지명되려면 국가경찰위원회의 임명 제청 동의안 심의도 필요하다. 심의 후 지명되면 청문회 등 절차가 진행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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