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박지현 "당대표 출마 결심..이재명 당선시 계파갈등 심화"

"李, 수사 얽혀있어 與 정치보복 하려 할 것"

박지현 "당대표 출마 결심..이재명 당선시 계파갈등 심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0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1 지방선거 참패로 사퇴한 지 한 달 만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저녁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민주당 청년 출마자 연대 '그린벨트'의 결과 공유 행사에서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며 "당 의원들도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그에 대해 저도 동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지점은 이 의원이 지금 여러가지 수사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데, 민주당에서는 이것을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우리 민주당이 정말 해야하는 민생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출마에 대해선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안 됐다"면서 "그래서 제 출마 당락은 이제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를 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
다"고 부연했다.

강병원·박용진 의원에 이어 강훈식 의원 등 당내 이른바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의 당대표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우선 당을 바꾸겠다는 용기를 내주신 것에 대해선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다만 "지금 출마선언을 하신 분들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쇄신을 해야한다고 말씀드렸을 때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분들"이라며 "그렇게 침묵으로 일관하시다가 당대표가 돼서 쇄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국민들께서 납득을 하실 수 있을지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