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명지국제신도시 '남부권 미니 판교'로 변신 중

명지국제신도시 '남부권 미니 판교'로 변신 중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의욕을 갖고 연구개발과 정주, 교육여건을 두루 갖춘 '남부권 미니 판교'로 조성 중인 명지국제신도시 현장. 사진=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기영)이 추진 중인 명지국제신도시가 '남부권 미니 판교'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에는 현재 지각변동이 한창이다.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1, 2) 프로젝트' 공모사업을 시작으로 남부권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추가로 4차 산업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산업 기업 유치가 목적이다. 부산이 첨단산업 근거지로 도약할 수 있는 모델 구축을 위한 첨단, IT(정보기술), 의료, 바이오 분야 우수기업과 연구기관 유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혁신성장을 도와줄 창업보육센터, 엔젤투자, 벤처캐피털도 들어선다.

김 청장은 3일 "현재 장기 미분양 토지인 외국병원 전용부지 규제를 완화해 지역주민 숙원사업인 국내 대형병원 유치 가능성을 제고하는 한편 연구개발용지 또한 외국인 투자기업 뿐 아니라 국내 우수 기업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명지국제신도시에 해외 우수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을 유치하는데도 팔을 걷고 나섰다.

해외 명문 교육기관인 로얄러셀 스쿨 설립은 확정됐다. 로얄러셀 스쿨은 영국 왕실이 직접 후원하는 학교로 영국 교육부 인증기관 사립학교 실사단(ISI)이 지난 2016년 실시한 평가에서 최우수(4개 부문 10개 영역)를 받은 명문 사립학교다. '로얄러셀스쿨 부산 캠퍼스'는 유치원·초·중·고교 과정(K-12)을 운영할 계획으로 전교생 1200~1300명 규모로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학교다. 최소 300여명의 내국인 학생도 입학시키는 할당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다 교육과 문화, 자연, 일자리가 융복합된 지역으로 고급 인재가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해 착공을 시작한 2단계 사업은 192만2000㎡ 부지에 1조5000억원이 투입돼 주택 8773가구, 인구 2만3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도시 조성사업으로 2025년 기초공사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2단계 개발계획의 핵심은 자연과 보행자를 우선으로 하는 명품신도시다.

친환경 물순환시스템을 구축해 자연 친화적이며 인공수로와 명품공원이 연계된 업무파크를 조성한다. 문화공원, 체육공원, 수변공원 등 총 11만㎡ 이상의 공원을 추가해 시민 휴식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명지지구 북쪽에는 에코델타시티, 남쪽에는 오션시티가 배치돼 가까운 미래에 인구 20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부산·울산·경남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김 청장은 "가덕신공항, 신항만, 고속도로·철도망이 융합된 '트라이포트'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명지국제신도시"라고 강조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현재 민간 주도 도시개발사업이 한창이다.

1단계 지역에는 포스코 건설, 중흥건설 등 국내 최고의 건설사들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2단계 또한 각종 개발 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부산에 특화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제신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인 '프레스티지 바이오 파마 코리아'와 '데상트코리아'의 연구개발센터가 입주해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300여개의 객실과 컨벤션 시설을 보유한 '신라스테이', 국내 최대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가 있다. 문화시설로는 영남권 최초 국가도서관인 '국회부산도서관'이 들어섰고 서부산 최대 복합문화시설인 '낙동강 아트홀'도 건립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