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
재벌 딸 보다 사회적 영향력 높은 공인 그러면 안돼
[파이낸셜뉴스]
이효리, 이상순 부부. /사진 = 이상순 인스타그램
"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 됩니까?"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 카페를 오픈한 것을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재벌 딸들 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오늘 4일 전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인구 60만 즈음한 제주에 9시 오픈하자마자 100m 줄서기. 결국 커피 재료가 다 떨어져 영업종료를 12분 만에 써 붙였다"고 적었다.
이어 "이상순 씨는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 씨는 커피숍 손님들하고 사진 찍어준다? 엄청난 경쟁력이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 전 '아니 왜 이분들이 커피숍을 하나?' 싶었다"며 "커피숍은 한식당 등 음식점보다 또 다른 직종보다 이른바 진입장벽이 낮다. 그래서 제주도 골목까지도 커피숍이 들어서 있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게 커피숍 오픈은 '방송'과 '음악'에 곁들인 '커피사랑' 취미생활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커피숍 주인에게는 피말리는 '생계현장'이다"고 했다. 이어 "한때 재벌 딸들이 '빵집'을 열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재벌 딸이 골목 빵집 상권까지 위협해?' 결국 재벌 딸들은 빵집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이효리씨나 이상순씨 '재벌 자제분' 못지않다. 아니 더 낫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시대 왕족 귀족은 연예인'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효리와 이상순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오픈했다.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가 손님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준다는 사실이전해지면서 카페에 입장하려는 줄이 100m가 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카페 측은 긴 대기 줄로 인해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 3일 영업을 일시 중단했고 예약제를 통해 손님을 받기로 했다.
이상순이 운영하는 제주 카페에 입장하기 위해 늘어선 줄. /사진=SNS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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