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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전준위의 숙고 과정조차 깡그리 묵살...이게 혁신이냐"

비대위의 전준위 전대룰 수정 파문 일파만파, 비대위 입지도 흔들

박용진 "전준위의 숙고 과정조차 깡그리 묵살...이게 혁신이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3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97그룹(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 대표적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5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룰 무단 변경 논란과 관련 "어제 저녁 비대위의 예비경선 '중앙위원회 100%' 안 결정 소식을 들었다. 이게 민주당의 혁신이냐"며 지도부를 작심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몇 주간 있었던 전준위의 숙의과정조차 깡그리 묵살하고 소심한 변화마저 허용하지 않는 것, 이것이 혁신이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주당 전대준비위에 따르면 전준위가 예비경선(컷오프)에 여론조사 30%를 포함하기로 한 원안을 지도부에 제출했으나 비대위가 사전 논의 없이 '중앙위원회 100%' 선출 방식으로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고 한다.

박용진 의원 등은 비주류로 컷오프에서 여론조사 비중을 삭제할 경우 경선 통과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의원은 "본 경선에서 민심을 반영하면서 예비경선에서 반영하지 않는 것은 그저 기존 룰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인데 그 숱한 평가와 반성은 왜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짬짜미 전대와 우리끼리 잔치는 국민 외면을 받고 말 것"이라며 "우리당 지지층의 민심조차 아예 빼버린 뺄셈경선은 민심의 잔치가 아닌 계파대립의 장으로만 비춰질 것"이라고 했다.
또 "예비경선만큼은 기존 전준위의 안대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대 룰을 만든 안규백 위원장도 비대위의 룰 수정에 반대해 이날 전격 사퇴하면서 전대를 앞두고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는 형국이다. 특히 안 위원장은 비대위가 전준위와 사전 상의도 없이 원안을 수정한 점을 지적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