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기준에 미달하는 후보는 없어"
"文 전 대통령, 사과 한마디 없었다"
"과오만으로 능력발휘 기회 박탈, 공정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 오후(현지시간)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정호영·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사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고 자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반박에 나섰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발표한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장관 인사는 과연 어떠했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할 만큼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장관 인사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것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윤 정부의 장관 인사를 '부실 인사'로 규정했다. 윤 대통령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다른 정권때하고 비교해봐라"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대국민 사과와 인사라인 문책을 촉구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대참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능력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공정한 인사를 하고자 심혈을 기울여왔으나, 그 과정에서 일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는 어땠나"라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인사 5대 원칙에 기반한 인사를 공약하면서 이 중 하나라도 위반할 경우 고위공직자로 등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언론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에서 인사청문회 대상인 국무총리와 장관급 인사 22명 중 총 16명이 5대 원칙 중 하나 이상에서 논란이 되었고 상당수의 후보자는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문재인 정부는 기존 5대 원칙에 성범죄와 음주운전을 포함한 7대 인사 원칙을 발표했는 바, 문재인 정부 인사청문 대상 총 112명 중 68%에 달하는 76명이 이 인사 기준에 미달했다"며 "이렇듯 본인이 국민들께 직접 약속한 5대, 7대 인사 원칙을 거의 지키지 않았음에도 문 전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지하다시피 윤석열 정부의 인사 대원칙은 능력과 전문성"이라며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의 후보자 중 능력과 전문성이 모자란다고 밝혀진 인물이 있었나나. 최소한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사는 스스로 정한 인사 기준에 미달하는 후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 정부가 정한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의 인사에 대한 비판을 한다면 이는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과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오래전 과거에 과오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능력과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과거 본인의 잘못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있고 이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다면, 역량이 있는 사람에게 능력과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민주당은 비판을 하기 전에 우선 윤석열 정부의 근본적인 인사 철학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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