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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친인척 채용에 "동지"..지지율은 30%대로 '뚝'

尹대통령, 출근길서 기자들 만나
친인척 채용 논란에 정면돌파
한국갤럽, 尹대통령 지지율 37%..40%선 깨져
약 한달간 16%p 급락, 인사가 주요 이유

尹대통령, 친인척 채용에 "동지"..지지율은 30%대로 '뚝'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자신의 친인척 A씨를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마(빌딩) 캠프에서,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외가 친인척을 채용한 것에 대한 논란에 정면반박한 것으로, 이날 발표된 지지율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7%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49%로 부정평가의 주된 요인은 '인사'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민간인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논란과 외가 6촌 채용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 모친과 A씨 아버지가 6촌간으로, A씨는 윤 대통령과 8촌이다. A씨는 현재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보좌 업무를 주로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인척 관계인 것은 대통령실 임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A 선임행정관은 대선 경선 캠프 구성 때부터 여러 업무를 수행해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대통령실에 임용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장기간 대기업 근무 경력 등을 감안할 때 임용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외가 6촌은 이해충돌방지법상 채용 제한 대상도 아니다"가고 강조했다.

친인척 채용 논란에 정면돌파에 나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지만, 지지율은 인사 논란 속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만 2번 연속 낙마하면서, 윤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확산되고 있고 대통령실 채용와 인사비서관 부인인 민간인 순방 동행 논란도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다.

한국갤럽이 7월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7%,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49%였다.

직무 긍정평가가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7월 첫째 주 37%까지 16%p나 빠지며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33%에서 49%로 상승해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평가를 넘어섰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로 '인사(人事)'가 25%의 비중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 12%,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 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