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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 앞둔 日 정부 각료 소집, 선거는 예정대로

참의원 선거 앞둔 日 정부 각료 소집, 선거는 예정대로
8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뉴스를 보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둔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사건 직후 모든 각료들을 도쿄로 호출했다. 일단 계획된 참의원 선거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전국 각지의 각료들에게 수도로 귀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 수 없다.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마쓰노는 아베가 “8일 11시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 서부 지역에서 총격을 당했다"며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야만적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아베의 피습 소식을 듣고 즉시 선거 유세를 취소하고 야마가타현에서 헬리콥터를 타로 도쿄로 이동했다. 일본 유신회 마쓰이 이치로 대표도 아베의 피습 소식에 이날 예정된 가두 연설을 모두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일단 1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 일정을 바꾸거나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베는 참의원 선거 유세차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 니시이지역 앞에서 연설중이었다. 당시 아베는 2번의 총소리 이후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구급차로 이송 당시에는 의식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베는 이후 심폐 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구급차로 이동한 병원에서 추가로 헬기를 통해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나라현에 거주하는 41세 남성 용의자 야마가미 테쓰야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하고 권총을 압수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건 당시 티셔츠와 갈색 바지 차림이었고 도주하지 않았다. 용의자는 총격 직후에 인근 보안요원들에게 붙잡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