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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참의장 "적 도발에 군 자위권 대응은 당연…국민 지키기에 최선"

"우리 미사일 전력도 상당 수준…적에 치명타 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김승겸 합참의장 "적 도발에 군 자위권 대응은 당연…국민 지키기에 최선"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사진=공동취재단
11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군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대응하는 건 당연하다"며 "50만 전군의 마음을 모아서 국민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군엔 당연히 '적'이 있고, 적을 상정해 훈련한다, 적이 도발하면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게 명확하다. 그렇게 훈련해왔기 때문에 각 군에 '자위권 행사를 제대로 하라'고 지시했고 이상의 할 얘기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적'(敵)이 도발한다면 우린 자위권에 의해 작전을 한다"며 "자위권 행사는 물어보고 말고 할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달 8일 취임 후 첫 순시 부대로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작전부대를 택한 의미에 대해선 "북한이 핵·미사일로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미사일 전력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적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국방부가 지난 6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전략사령부' 창설 방안과 관련해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한반도 전구(戰區) 작전 환경과 (우리가) 처한 위협 상황을 고려해 가장 효과적인 조직이 뭔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창설될 전략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군 등 각 군의 주요 전략무기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한 김 의장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현장에서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많이 대화하고 서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한미 양국 군의 '견고한 연합방위태세'의 토대 위에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존경하는 인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꼽으면서 "한 평론가가 '이 장군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으나 비범함의 최대치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이 시대에 '성웅 이순신'을 바라고 기다릴 수 있지만 '작은 이순신'은 조금만 노력하면 모두가 할 수 있다"며 "이 시대가 원하는 '작은 이순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