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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EMK, 케펠 품에..7000억 후반

진입장벽·안정적 캐시플로우에 베팅

[fn마켓워치]EMK, 케펠 품에..7000억 후반

[파이낸셜뉴스]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를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가 품었다. 거래규모는 7000억원 후반으로 알려졌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K 최대주주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를 선정했다. 빠르면 다음주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할 예정이다.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는 싱가포르의 대기업집단인 케펠 코퍼레이션 계열 자산운용사다.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는 EMK 인수 관련 폐기물 처리업의 높은 진입장벽,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에 베팅했다. 앞으로도 폐기물 기업을 인수,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앞서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는 2020년 1조 규모의 국내 최대 종합환경 폐기물 회사 EMC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이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EMK승경, 다나에너지솔루션, 그린에너지, EMK울산, 탑에코, 케이디환경 등 8곳의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가 대상이다. 신대한정유산업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대한정유산업은 일반 및 지정폐기물, 폐수, 폐유 등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을 처리한다.

매각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는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미국 스톤피크인프라파트너스,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중국계 등이 선정된 바 있다.

EMK는 2010년 JP모간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JP모건은 비노텍과 한국환경개발·이엠케이승경 등 6개 업체를 계열화했다. 브릿지론을 활용하고 산업은행도 공동 운용사(에코리아 PEF, 1352억원)로 나서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EMK를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약 3900억원에 인수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후에도 EMK의 성장 전략은 지속돼 경기도 안산의 더랜드필, 화성시의 케이디환경, 탑에코 등 폐기물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국내 소각사업 2위 기업에서 액상폐기물 처리와 매립사업까지 규모를 확장한 초대형 환경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입비용만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EMK의 매출은 2016년 927억원에서 2020년 1286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8억원에서 350억원이 됐다. 2018년과 작년 두 차례 인수금융 차환에 성공했다.

올해 초에는 경주 안강읍 검단일반산업단지 내 152만㎥ 규모의 폐기물 매립장을 건립, 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