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 장기사용으로 교체 필요
2028년까지 6년간 1686억원 투입
단수없는 부단수차단공법 적용
광암수계 배수관로 공사 도면.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2028년 10월까지 약 75개월 간 총 1686억원을 투입해 광암수계 배수관로 24㎞를 순차 정비한다고 13일 밝혔다.
광암수계 배수관로는 현재 공급량에 비해 관로 규격이 커 유속이 낮아질 우려가 있고, 장기 사용(1979년 부설)한 수도관을 체계적으로 교체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수계인 잠실계통(~한국가스안전공사)과 오금계통(~봉은배수지) 2개 계열의 배수관로와 정수센터 내 구내배관을 합쳐 총 24㎞를 3개 공구로 나누어 2028년까지 전 구간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1공구 → 2공구 → 3공구 순으로 단계적으로 정비한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 송파·강동 지역 74만명이 사용하는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착공할 1공구는 크게 2개 구간으로 나뉜다. 강동구 풍납사거리에서 강남구 한국가스안전공사까지 7.6㎞ 구간과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서 하남 서부초등학교 입구까지 1.3㎞ 구간을 합쳐 총 8.9㎞를 정비한다. 총 828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6년부터 착공할 2공구는 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삼성동 봉은배수지까지 5㎞ 구간으로 총 36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착공할 3공구는 하남 서부초등학교에서 풍납사거리까지 10.1㎞ 구간으로, 강동대로에 매설된 관경 2200㎜의 배수관 2열을 정비하기 위해 총 49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되며, 1공구 중 탄천1교에서 9호선 석촌고분역 간 1.3㎞ 구간과 광암아리수정수센터(하남시 광암동)에서 서부초등학교(하남시 강일동) 간 1.3㎞를 합한 총 2.6㎞ 구간의 수도관을 적정 관경의 수도관으로 교체하는 공사가 우선 추진된다.
서울시는 도로굴착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공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신관삽입공법(PIP)을 이번 공사에 적용한다.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안전하게 공사하기 위해 광암정수센터 공급지역을 암사정수센터로 전환해 공사로 인한 단수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공사 중 수질관리를 위해 공사 단계별로 관세척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실시간 수질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수질정보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수질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를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공사이니 만큼, 공사 기간 중 수돗물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수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 관리에 힘쓰겠다"며 "공사 중 불편사항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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