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월세·교통약자 시설 등
'약자와의 동행' 흐름 이어가
서울시가 올해 2차 추경을 긴급 편성해 최근 민생경제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 지원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중물 투자에 나선다.
서울시는 코로나 일상회복과 물가상승 등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 6조3709억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2021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정례 추경이자 민선 8기 첫 번째 추경이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 추경에 따른 매칭 재원를 확보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번 추경은 안심·안전, 도시경쟁력 제고, 일상회복 가속화 등 3대 분야를 중점으로 추진된다. 안심·안전 분야에서는 '약자와의 동행'을 본격 추진한다.
잦은 이사로 비용부담이 큰 무주택 청년에게 최대 40만원의 이사비 지원을 시작하고, '청년월세' 올해 지원대상도 종전 2만명에서 3만명으로 확대한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1역사-1동선 미설치 5개 역사에 엘리베이터 등 설치를 위한 예산 123억원도 편성한다. 휠체어 바퀴나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이 넓은 10개 역사에는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한다.
도시경쟁력 제고 분야에선 서울을 매력 있는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무게를 뒀다. 국회대로 지상부에 2025년까지 약 11만㎡ 규모 녹지 조성을 위해 259억원을 추가 투자해 속도를 낸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조성에 앞서 중랑천·안양천 등 7개 주요 하천에 악취 제거, 노후 시설물 교체 등 정비를 실시한다.
4차산업 인재양성소 '청년취업사관학교'는 당초 올 하반기 강동, 용산 2곳에 신규 조성하기로 한 계획을 확대해 동작, 강서까지 4개 신규캠퍼스를 연다. 민간 투자를 연계해 창업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 센터'도 강남구 테헤란로에 새롭게 조성한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양극화 심화로 더욱 힘들어진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글로벌 도시경쟁력를 강화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올해 두 번째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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