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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고위원 출마 러시… 고영인·송갑석도 합류

출마 선언·예정 후보만 10여명
친이재명 vs 견제세력 경쟁구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오늘(13일) 초선 고영인, 재선 송갑석 의원이 출사표를 내면서 후보만 10여명에 달할 예정이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거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다. 당 대표 경선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그나마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이 불붙고 있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고위원은 총 9명으로 이 가운데 당연직 최고위원인 당 대표·원내대표·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한 5명이 당 대표 선거와 별도의 최고위원 선거로 선출된다.

오는 29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8명의 후보가 확정된 후 본경선에서 최종 5명을 뽑는 방식이다.

이날은 초선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 고영인(안산 단원구갑) 의원과 재선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원은 '비이재명계'로 당 내 민주주의 복원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지역구를 기반으로 호남 민심을 대표할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으로 출마 선언을 했거나 예정된 후보만 10여명에 달한다.

3선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서영교(서울 중랑구갑)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 중에서는 이날 출마를 선언하는 송갑석 의원에 더해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이 출사표를 예고 중이다. 이재명 의원 최측근 그룹 '7인회' 중 한 명인 김병욱(성남 분당구을) 의원 또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초선에서는 전날 고민정(서울 광진구을), 윤영찬(성남 중원), 양이원영(무소속), 장경태(서울 동대문구을) 의원 등 네 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이수진(서울 동작구을) 의원 또한 자천 타천으로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원외에서는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처럼 경쟁이 가열되는 최고위원 선거는 경선 또한 친이재명계 대 비이재명계간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3선 그룹과 재선 박찬대·김병욱, 초선 양이원영·장경태 의원은 상대적으로 친이재명계로 꼽힌다.
재선 송갑석 의원과 초선 고민정·윤영찬·고영인 의원은 비이재명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친이재명계는 이재명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비이재명계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견제를 내세우는 전략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17~18일 후보등록 이후 29일 예비경선을 거쳐 8월 한 달간 지역순회 경선으로 치러진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