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행정안전부는 ‘탄소중립 실천 마을·공동체(커뮤니티)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16개 지자체 사업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탄소중립 실현의 주체인 지역 주민이 주도적.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실천 거점을 조성하고, 성숙한 참여 문화 정착.확산과 탄소중립 실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공유 및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4월 6일부터 5월 20일까지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35개 지자체에서 42건의 사업이 접수되었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은, 1차 서류심사에서 22건의 사업을 선정하고,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16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16개 지자체 사업은 탄소중립 교육·체험을 위한 실천 거점을 조성해 지역 내 다양한 풀뿌리 조직의 참여를 유도하고 공동체(커뮤니티)를 조성.확산해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도시형 탄소중립 실천 거점 조성사업 6곳△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거점 조성사업 7곳△관광자원을 연계한 탄소중립 체험 및 공동체(커뮤니티) 조성사업 3곳 등 총 16개 지자체가 선정되었다.
도시형 탄소중립 실천 거점 조성사업에는 서울 도봉구, 광주 서구, 경기 양주시, 충남 당진시, 전남 광양시, 경남 김해시 등이 선정됐다. 서울 도봉구는 ‘도봉환경교육센터’ 운영의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도시형 탄소중립을 선도할 계획이다. 경기도 양주시는 회천2동을 시작으로 읍·면·동 중심의 탄소중립 실천 거점을 조성하고, 경남 김해시는 사람이 많이 찾는 도서관과 연계한 공원에 탄소중립 체험장을 조성해 관심을 받았다.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거점 조성사업에 선정된 7개 지역은 인천 부평구, 세종시, 경기 의정부시, 충남 계룡시, 전북 전주시, 전남 보성군·해남군 등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흥선마을은 자발적 주민 소통망(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구체화하고 있는 점 등이 호평을 받았다.
충남 계룡시는 군인도시라는 지역특성을 반영하여 군인 및 군인가족이 거주하는 관사 내에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실천 운동을 통해 전국 군인가족의 공동체(커뮤니티)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탄소중립 실천 우수아파트 거주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거점을 마련하고 공동체(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있는 전남 해남군도 선정됐다.
지역 내 관광자원과 연계한 탄소중립 실천 거점 사업 3곳에는 강원도 삼척시의 풍곡마을(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경남 창원시의 마산합포구 창포마을(잘피숲, 편백숲), 경남 하동군의 탄소 없는 마을이 선정됐다.
3곳 모두 지역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안내와 탄소중립 체험을 연계하여 공동체(커뮤니티)를 확산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16개 사업에 대해 재정 특전(인센티브 40억원)을 지원하고, 사업 설계 단계부터 전문가 자문(컨설팅)을 추진하여 지자체가 원활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탄소중립은 사회 전반의 생태계 전환을 위한 산업.건물.수송.에너지 등 전 분야의 기반(인프라) 구축 노력과 더불어 지역사회.풀뿌리조직.주민이 주도하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번 공모사업을 계기로 탄소중립 실천 마을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