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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대 전파력 '켄타우로스' 변이 BA.2.75 국내 첫 확인

스파이크 단백질, BA.5대비 3개 더 있어
BA.5 대비 면역력에 대한 회피력 더 강해

현존 최대 전파력 '켄타우로스' 변이 BA.2.75 국내 첫 확인
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9196명을 기록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존하는 코로나19 변이 중 감염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가 14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기존 오미크론 대비 감염 전파력이 강한 BA.5의 검출률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나타난 BA.2.75는 확진자 증가 양상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인도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중 하나인 BA.2.75변이가 국내에서 첫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변이는 인도에서 지난 5월 26일 최초 확인된 후 가파르게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119건이 확인됐다.

BA.2.75는 현재 유행중인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에 추가적인 다수의 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면역회피, 중증도 영향 등과 같은 특성변화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의깊게 모니터링 중인 변이바이러스다.

질병청은 인천 거주 60대는 현재 재택 치료 중이고,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력은 없으며, 동거인 및 지역사회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추적검사 예정이고,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심층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A.2.75는 지난 6월 인도에서 처음 보고됐고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총 15개국에서 발견됐다.

BA.2.75 변이는 이전 변이와 매우 달라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로 불리고 있다. 이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BA.5와도 차별화된 변이 3개가 더 있어 BA.5보다 면역회피력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WHO는 최근 켄타우로스가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BA.5와 같은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지정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