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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베이지북 "경기침체 심화 우려…내년말까지 고물가"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 9.1% 쇼크
연준 26~27일 FOMC회의 개최
CME그룹 "금리 1%p 인상 유력"

美베이지북 "경기침체 심화 우려…내년말까지 고물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렘브라의 한 슈퍼마켓에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침체 발생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침체 발생 가능성 고조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소 내년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지북은 미국 주요 12개 지역의 경제 동향을 정리한 것으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미 경제가 완만한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전체적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5개 지역에서는 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보고서는 5월 공개된 내용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며 앞으로 6~12개월 내 수요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 2주 전에 공개된다.

오는 27일 연준은 FOMC 회의를 마친 후 지난달에 이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월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자이언트 스텝'인 0.75%p 인상이 유력하지만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떨어지기는커녕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인 전년동기대비 9.1%까지 상승하면서 1%p 인상 압박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그룹에 따르면 이날 물가 발표로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1%p 인상할 가능성이 83%로 높아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장은 1%p 인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26~2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