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전화 금융사기가 총 1만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지 전화금융사기가 총 1만2401건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는 1만1689명이며 총 피해액은 306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피해자 발생 건수는 30.4%p, 피해액은 29.5%p가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월평균 511억원, 1일 평균 25억 원(주말 제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수본은 최근 피해금 편취수법이 계좌이체형에서 대면편취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되는 해외 범죄조직원을 중점적으로 단속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콜센터 상담원·중간관리자·총책 등 총 267명을 검거하고 85명을 구속했다.
또한 전화금융사기 범행에 핵심적으로 이용되는 범행수단 8가지를 선정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특별단속에 나서 범행수단 3만7226개·불법 환전금액 585억원을 적발하고 3627명(구속 213)을 검거했다.
8개의 핵심 범행수단은 △대포폰 △대포통장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악성앱 △개인정보 불법유통 △미끼문자 △거짓 구인광고 추가 등이다.
경찰은 전화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형사·112·지역 경찰 공동으로 신고 접수하며 현장 출동, 피의자 검거까지 원스톱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통신업계와 협의해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가 이용중지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면편취형 특성상 피해자가 금융기관 창구에서 피해금을 출금하는 것에 착안해 금융기관에 적극적인 신고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금융기관 직원의 112 신고가 활성화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5141건, 670억원의 피해가 예방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계속 고도화되고 피해액이 여전히 월 5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며 "검찰,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