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4만명대 확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342명을 기록한 17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국내발생 4만37명, 해외유입은 305명으로 나타났고 1주일 전 같은 요일(10일·2만410명)보다 2배 이상 확진자가 많은 더블링이 주말까지 이어졌다. 위중증환자 수는 전날(70명)보다 1명 늘어난 71명, 재택치료 확진자는 21만9840명으로 전일보다 2만2371명 늘었다. 재택치료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16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사진=김범석 기자
코로나 재유행에 감기약 품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17일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감기약이 반 정도 비어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이번주 하루 8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4만37명, 해외유입 305명으로 총 4만342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같은 요일인 10일 확진자 2만410명보다 1만9932명 늘어난 것이다. 통상적으로 주말에는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평일을 뛰어넘는 4만명대 확진자가 나왔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더블링 현상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확진자 재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더블링 현상은 지난 10일부터 7일 동안 이어졌다. 지난 11일 확진자는 지난주 대비 102.8% 증가했고 이후 증가율은 103%→105.9%→107.9%→111.7%→101.2%→10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도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증가폭이 97.6%로 2배 이상 증가세는 근소하게 꺾였지만 더블링 추세는 유지된 셈이다.
누적 확진자 기준으로 보면 더블링 현상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최근 1주일(7월 11~17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누적으로 25만49명을 기록했고 직전주(7월 4~10일)의 누적 확진자는 12만2301명으로 1주일 새 누적 확진자 증가폭은 104.5%에 달했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는 3만5721명이고, 지난 16일 4만1310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유행 상황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에 최근 더블링 현상을 산술적으로 고려하면 이번주 확진자는 7만~8만명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유행상황에 따라 훨씬 많은 확진자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감염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대비 강하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회피력까지 있는 BA.5 변이의 검출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BA.2.75) 변이도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BA.5의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통합 검출률은 7월 1주에 3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주 검출률이 0.3%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한달 새 10배 이상 검출률이 증가한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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