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토지매매계약
35만㎡, 4260억원 연구·제조시설 조성 초격차 지속
10년 뒤에는 총 4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오른쪽)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중앙), 성용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직무대행 차장이 1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토지매매계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광역시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해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글로벌 첨단의약 분야를 선도할 연구·제조시설을 조성, '초격차' 완성에 한 발 더 다가간다. 18일 인천광역시청에서 열린 매매 계약식에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성용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직무대행 차장이 참석했다. 부지면적은 35만7366㎡, 매매대금은 4260억원이다.
공급부지는 첨단산업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규모의 시설유치를 위해 지정된 부지로 인천경제청이 지난 2019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받고 이듬해 바이오의약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이 수립된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사업자 공개모집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정했고 이후 우선협상과정을 거쳐 이번에 토지매매계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부지매입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11공구에만 4개 공장을 건립해 5공구 1캠퍼스 이상의 생산설비를 추가 확보하고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CDMO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총사업비는 7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공구 2캠퍼스 건립을 통해 연평균 400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계약체결 시점부터 10년 후인 2032년에는 총 4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며, 협력사를 통한 고용창출 1000여명과 건설인력 5000명을 포함할 경우 총 1만여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계약 체결식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0년간 보여준 통 큰 투자와 괄목할만한 성과를 치하하고 “이번 계약은 인천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의 비약을 위한 상호 투자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리자”고 말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준 산업부와 인천시에 사의를 표하며, 차질없이 투자 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산업육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기간 내 벤처·중소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산업육성시설을 건립하고, 컨설팅·세미나·국내외 네트워킹 등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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