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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겸직 금지 위반과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파일러가 직위해제 됐다.
전북경찰청은 18일 과학수사대 소속 A경위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경찰은 A경위에 대한 수사가 개시된 만큼 그가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성범죄 관련 고소·고발이 접수되지 않아 관련 수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앞서 전북경찰은 A경위가 민간학술단체를 통해 허가 없이 영리활동을 벌인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13일 감찰에 착수했다.
A경위는 최근까지 10여 년간 민간 학술단체에서 활동하며 임상최면사 자격증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A경위는 학회 회원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비공인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경위는 해당 단체를 운영하며 만난 여성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은 A경위가 학회 권력을 이용해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과 성적 행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밖에도 A겨위는 논문 대필이나 각종 심부름 등 사제 관계를 이용한 여러 형태의 갑질을 벌인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성범죄 관련 피해자들의 고소·고발이 접수되는 대로 면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A경위는 혐의를 일부 부인하며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A경위는 경찰청 범죄행동분석 2기(프로파일러) 특채로 경찰에 입문해 여러 미디어에 출연하며 프로파일로 유명세를 떨쳤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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