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러시아판 맥도날드에 곰팡이가? 방치된 빵 박스에는 비둘기떼까지

맥도날드 인수한 러시아 '브쿠스노 이 토치카'
곰팡이 핀 햄버거 사진 공유돼

러시아판 맥도날드에 곰팡이가? 방치된 빵 박스에는 비둘기떼까지
러시아 햄버거 체인'브쿠스노 이 토치카'에서 판매한 곰팡이 버거. (트위터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맥도날드가 철수한 뒤 매장을 인수해 러시아판 맥도날드로 문을 연 '브쿠스노 이 토치카'에서 곰팡이가 핀 햄버거를 팔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일부 매장에서 고객들의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상에서 브쿠스노 이 토치카를 이용했던 고객들이 햄버거 빵에 파랗게 곰팡이가 펴있는 사진과 햄버거 빵 상자 위에 비둘기 떼들이 몰려있는 사진을 공유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감자 수급이 어려워 감자튀김을 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판 맥도날드에 곰팡이가? 방치된 빵 박스에는 비둘기떼까지
외부에 방치된 채 비둘기의 먹이가 되고 있는 햄버거 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앞서 지난달 12일 알렉산드르 고보르 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서 철수한 맥도날드의 850개 매장을 인수해 햄버거 체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로 탈바꿈시켰다.

고보르 회장은 인수 당시 "맥도날드 수준의 서비스와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모스크바 매장 오픈 당일 12만 개의 햄버거가 팔리며 이목을 끌었지만, 재개장 한 달여 만에 고객들은 곰팡이 햄버거를 마주하고 실망감을 표했다.

부크스노 이 토치카 측은 텔레그램 뉴스채널인 포디옴을 통해 "사진 촬영 금지 규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다른 고객들이 사진 찍혀 초상권을 침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