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 상징
지속적인 비행시험을 통해 성공적인 개발 기대
19일 오후 4.5세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공항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방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의 최초비행이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KF-21 시제기 1호기는 이날 오후 3시40분께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방사청은 이날 지난 2022년 6월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FFRR) 등을 통해 안전한 최초비행이 준비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최초비행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4.5세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공항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방사청 제공
이번 최초비행을 담당한 조종사는 한국형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 안준현 소령(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이 맡았으며, 비행 시간은 이날 오후 3시40분에 이륙해 오후 4시13분께 착륙함으로써 33분여의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이날 첫 비행은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했다.
방사청은 "이번 'KF-21, 보라매' 최초비행은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첫 비행으로 실현된 순간으로, 한국형전투기 개발 성공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면서 국내 항공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9일 오후 4.5세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공항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방사청 제공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KF-21 개발을 총괄한 고정익사업부문장 류광수 부사장은 “KF-21” 보라매가 한국의 항공산업발전과 대한민국 공군의 자주 국방력 강화를 위한 우리 모두의 염원을 안고 오늘 역사적인 최초비행을 성공했다"며 "지난 2002년 T-50의 꿈을 이루었고, 2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기적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이는 국내외 수많은 개발 엔지니어와 숙련된 생산인력의 피와 땀이 베인 결과물"이라며 "보라매 탄생을 위한 국민의 염원과 응원을 힘입어 모두가 어렵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개발성공을 위한 도전의 결과물을 오늘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4.5세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공항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방사청 제공
그러면서 류 부사장은 "오늘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비행이 끝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완벽한 보라매를 만들기 위한 개발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방사청은 당초 이날 오전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과 시계(視界) 등을 고려해 오후로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되었고, 2천 여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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