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에서도 서늘한 곳이라고 불리던 영국의 낮 기온이 40도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기온이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 50분 기준 런던 히스로 지역의 기온은 40.2도를 기록했다. 영국의 기상관측 역사상 온도가 40도를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9년 케임브리셔주 케임브리지 대학교 식물원에서 관측된 38.7도였다. 해당 수치는 19일 오전에 런던 남부 서리 지역에서 기온이 39.1도로 측정되며 이미 한 차례 경신됐다. 18일 밤에는 영국 역사상 가장 더운 열대야가 발생했다.
영국 기상청은 19일 기록에 대해 "영국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폭염의 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날씨가 더 극한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의 기후과학자 프리데릭 오토 교수는 BBC에 기후변화 영향에 관해 경고하며 "수십년 후에는 이 정도면 상당히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