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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순환선, 트램 폐기·모노레일로 추진

트램 사업비, 초기 예사 사업비 2배까지 증가 분석

대구도시철도 순환선, 트램 폐기·모노레일로 추진
대구시가 도시철도 순환선에 대해 트램 대신 모노레일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애초 트램 방식으로 건설키로 한 도시철도 순환선에 대해 트램 방식을 폐기하고 모노레일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순환선 경제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본석했다고 발혔다.

트램의 실제 사업비가 예상 사업비를 훨씬 초과하는 사례가 있는 점과 기존 시가지에 트램을 도입할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교통혼잡비용 등을 고려해 도시철도 순환선을 트램이 아닌 모노레일로 건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개회한 제2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구도시철도 순환선을 트램으로 건설하는 것이 모노레일로 건설하는 경우보다 건설비가 적게 들어 경제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시는 트램과 모노레일의 경제성을 비교 검토했다.

일반적으로 트램의 사업비는 모노레일의 3분의 1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건설된 부산 오륙도선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실제 건설과정에서 사업비가 초기 예상 사업비의 2배 정도까지 증가하는 등 모노레일 대비 트램의 경제성이 우위에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사전에 트램 부지가 확보돼 도로교통정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위례선, 동탄트램 등 신도시 트램과 달리 시는 기존 시가지에 트램을 도입해야 해 막대한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검토 결과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트램이 건설될 경우 차선이 넓지 않은 기존 도로를 2~3차로 정도 점용할 뿐만 아니라 교차로에서 트램의 우선신호 부여가 어려워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트램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