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무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FA50 말레이시아 공급도 확정
폴란드가 K2 전차 구매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300여대 추가해 총 1000대 규모를 수입할 예정이다. 최소 17조원 규모로, 이번 계약은 단일무기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생산업체인 현대로템의 K2 일부 물량은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며 기술도 함께 이전한다.
이 외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산 경공격기 FA50은 오는 9월 말레이시아로 1조1000억원대 수출이 거의 확정돼 수출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21일 정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오는 27일께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 1000대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업계에서는 절충교역이 없는 폴란드의 특성상 이번 MOU는 사실상 계약 체결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4년까지 180대, 2030년까지 400여대의 K2 전차를 국내 공장에서 공급한다. 나머지 300여대의 전차는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우리 군 당국과 폴란드 정부, 현대로템은 K2 전차에 대한 기술이전에도 합의했다. 현대로템은 현지인력 충원 등을 고려 중이다. K2 180대 수출계약은 오는 8월께, 나머지 물량 수출계약은 오는 12월 체결될 예정이다.
수출 규모는 최소 17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최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도 현대로템 경영진을 만나 수출 가격과 물량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들은 폴란드 현지에서 계약 체결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준비 중이다. <본지 7월 19일자 1·2면 참조>
방산업계에선 이번 폴란드 K2 전차 수출을 국산무기 역사상 최대 규모 수출로 평가한다.'K방산' 수출은 아시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 폴란드에 3조4000억원 규모의 경공격기 FA50 48대 수출계약을 하는 KAI는 같은 달 말레이시아 수출로 전선을 확장한다.
KAI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오는 9월 FA50 18대, 1조1000억원 규모 수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고 최근 우리측 당국에 보고했다. 같은 달 폴란드로 수출 외에도 말레이시아에서도 1조원 규모의 수출을 체결하면서 방산수출 범위를 넓혀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FA50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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