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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유행 대비 화장시설 정비·감기약 수급 대응 나선다

화장시설 정비 및 화장로 6기 증설해 유행 대응
감기약 수요 증가 대비해 수급 안정화 기조 강화
식약처, 감기약 생산 증대 지원방안 지속 운영키로

정부, 재유행 대비 화장시설 정비·감기약 수급 대응 나선다
지난 3월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함백산 추모공원 화장장앞에 시신운구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정부가 화장시설을 증설 및 정비하고 감기약 수급 안정화에 나선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재유행 대비 화장시설 정비 추진현황 및 계획’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감기약 수급 대응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사망자 증가 대비 화장시설 정비 및 화장로 6기 증설
정부는 오는 8월 말 하루 확진자가 28만명 수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망자 증가에 대비해 전국 화장시설을 정비하고 화장로를 증설한다.

현재 전국의 화장시설 가동률은 60% 초반대로 운영에 여유가 있고 3일차 화장률 또한 80% 중반대로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전국의 화장로 376기 중 231기에 대해서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로 화장로도 6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화장시설 운영인력이 더 필요할 것을 대비해 화장시설 퇴직자 53명의 명단을 확보 중이고, 전국 5개 대학 장례지도학과 재학생 380여명도 화장시설에 파견해 실습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화장 정체로 안치공간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등에 안치공간 652구를 추가로 설치해 전국적으로 총 9,314구의 시신 안치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중수본은 화장정체로 인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장례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17개 시도가 관내 화장수요와 화장시설의 공급능력 등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화장수용능력 제고 방안과 권역별 공동대응체계 등을 꼼꼼히 점검해 코로나19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감기약 수요 급증 대비해 수급 안정화 기조 강화
식약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기약의 수급 안정화 기조를 강화한다.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의 최근 수급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생산·수입량은 일정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현재 생산 역량 및 정부가 예측하는 확진자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필요한 수준의 의약품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이는 전체 감기약의 수급현황으로 특정 품목 또는 일부 지역·약국에서의 수급 불안정은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처는 관련부처와 협력해 감기약 생산 증대 지원방안을 지속 운영하고, 수급현황을 상시 점검하여 수급이 불안정한 경우 신속하게 조치·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감기약의 적정량 처방·조제·판매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계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의·약계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