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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파업 51일만에 극적 타결

-하계휴가 시작 하루 앞두고 타결

대우조선 파업 51일만에 극적 타결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가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협상 타결 합의를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우조선 파업 51일만에 극적 타결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금속노조 관계자들이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임금교섭이 파업 51일만에 극적 타결됐다. 그동안 대우조선은 하청노조 파업이 한달여를 넘기면서 공권력 투입까지 거론됐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더 이상 파업을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강대강'의 파국으로 치닫았다. 하지만 대우조선 하계휴가를 앞두고 극적인 타결을 이뤄냈다.

22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와 대우조선 사내협력회사 협의회(협의회)는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올해 임금을 4.5%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 핵심 쟁점이었던 '민·형사상 면책' 한다는 내용을 노사합의서에 명시했다. 또 폐업 업체 고용승계 방안도 의견을 합치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직후 지난 19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헬기를 타고 경남 거제 대우조선 파업 현장으로 날아가기까지 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조7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4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523%에 육박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0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23년째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이 2008년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한화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산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019년에 다시 인수에 나섰지만 유럽연합(EU)의 불허로 무산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