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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겨냥한 개량형 백신 접종 준비

美-日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겨냥한 개량형 백신 접종 준비
지난해 4월 8일 미국 뉴욕에서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는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올 가을에 새 변이를 겨냥한 새로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접종 시기는 이르면 9~10월이 될 전망이다.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3일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응한 개량형 백신 접종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을 막을 수 있는 신형 코로나19 백신을 제작중이다. 일본 정부는 새 백신을 받아 4~5차 접종에 사용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는 우선 2회 이상 백신을 맞은 고령층이며 일본 정부는 이후 대상자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것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역시 새 백신으로 추가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미 정부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올 가을, 빠르면 9월 중순 업데이트된 백신을 출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량형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 BA.5를 겨냥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월 말 개량형 백신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성분을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백신 제조사들은 오는 10월 무렵 새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개량형 백신이 더 빨리 나오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미 정부는 9월 초~중순 개량형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면 지금 50세 미만 대상자에게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승인을 내지 않고 기다릴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앞으로 수일 내에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 정부는 올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계약에서 코로나19 백신 1억500만회분을 32억 달러(약 4조1900억원)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회당 30.50달러로, 2020년 구매가(19.50달러)보다 비싸졌다. 미 정부는 조만간 모더나와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