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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임 신임 금융통화위원 후보자 발탁으로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이 관심이다. 신임 금통위원 후보자인 신성환 교수는 비둘기 성향(통화완화 선호)이다. 물가 상승세로 금리인상이 이어지는 긴축적인 통화정책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분과에서 활동한 친정부 인사로 지난해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비둘기파로 꼽힌다. 경제분과에서 부동산 대출규제 정책을 담당하면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 확대 등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방안을 설계했다. 앞서 가계부채 총량 규제 등 대출규제 강화 방안을 완화하는 정책 방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신 후보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한 바 있다. 신 후보자는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를 첫 인상에 나섰던 지난해 8월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작하면 전세계 경제가 얼어붙은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나라가 금리 인상을 서둘러 한다고 좋을 게 없다"며 "주택가격 관리 효과가 나타나기 쉽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신 후보자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금통위원 가운데는 금리인상 시기 금리동결 소수 의견을 밝힌 바 있는 주상영 위원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불린다.
다만 주 위원 역시 물가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최근 금리인상 의견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또 취임 전 비둘기파로 물가보다는 성장 중심의 정책방향을 펼 것으로 기대됐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취임 직후 첫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이달 한은 사상 최초 빅스텝(한번에 0.5%p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수위에 참여했던 친정부 성향의 인물이 금통위원에 발탁되면서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 등에서 정부의 생각이 잘 반영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당장 하반기 성장률이 안 좋아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 무게 중심이 물가에서 성장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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