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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 "미래 질병까지 예측…‘애니핏’으로 건강한 일상 만들죠" [인터뷰]

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건강관리 앱 ‘애니핏 플러스’서 맞춤 3종 제공
건강 위험도 분석… 발병률·의료비까지 예측
"시크케어 아닌 진정한 헬스케어 할 것"

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 "미래 질병까지 예측…‘애니핏’으로 건강한 일상 만들죠" [인터뷰]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 협업을 위해 삼성화재 애니핏과 협업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6월 삼성화재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개선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 플러스'를 선보이고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개발한 건강위험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관리와 일상 속 건강습관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앱만 설치하면 만 15세 이상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 앱을 통해 '건강체크'와 '일상케어', '만성질환케어' 3가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대다수 질환인 16가지에 대한 예측 결과를 제공한다.

장 교수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핵심은 '건강을 잘 유지시키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의료 분야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는 사실 '헬스케어'가 아니라 '시크(Sick) 케어'였다"고 말했다.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건강 관리가 아니라 이미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었다는 말이다.

이에 장 교수는 건강한 사람들이 현재 건강을 잘 관리해 아픈 사람으로 바뀌는 것을 막는 진정한 '헬스케어'를 하고자 마음 먹었다. 미래의 질병을 예측하고 그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설계하는 것이다.

장 교수는 "보험사와 '질병 예방'이라는 방향이 일치했다"며 "예전에는 보험사에서 기존 병력을 단순히 참고해서 앞으로의 질병을 '소극적'으로 가늠했다면 이제는 질병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 고객의 건강까지 함께 관리해나가는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했다.

'질병 예방' 이외에 다양한 부문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향후에는 더 건강한 삶을 위해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만약 자신이 지금 이대로 있다가는 나중에 암에 걸려서 일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럼 지금 뭘 해야 미래를 바꿀 수 있지?'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목표를 두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씩 구축하자는 것이다. 질병 발생의 위험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계산해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헬스케어 서비스가 중요해지는 것은 고령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미 현재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85세이고 여성은 90세를 넘어섰다.

장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헬스케어 서비스와 보험사는 앞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도 더 적극적으로 고객의 건강을 케어하는 '헬스케어 프로바이더'가 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보험사가)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넘어 고객에게 '건강한 삶'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건강 관리까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