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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민 하남 유니온파크-용인 레스피아 견학…왜?

과천시민 하남 유니온파크-용인 레스피아 견학…왜?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레스피아' 전경.사진제공=과천시

【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하수처리시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시민도 있어요. 처음에는 주민 반대가 극심했지만 지금은 여기 편의시설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죠. 하수처리시설 가동으로 인한 악취 등 민원은 한 건도 없고, 오하려 편의시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이 몰려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민원만 있습니다.”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하수처리시설 레스피아를 운영하는 용인클린워터(주)의 신종석 본부장은 과천시 ‘환경사업소 입지 관련 민관대책위’가 민원 발생 현황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26일 과천시에 따르면, 민관대책위와 과천시민은 7일 하수처리 선진시설인 하남 유니온파크를 둘러본데 이어 용인시 하수처리시설인 레스피아로 견학을 다녀왔다.

이날 견학에는 과천시가 최근 구성한 환경사업소 입지 관련 민관대책위 김성훈 위원장을 비롯해 민간위원 8명,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뒷골-선바위-광창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견학에 참여한 시민은 하수처리시설 선진지로 손꼽히는 레스피아의 지하 하수처리장 시설 전체와 지상에 조성된 실내 스포츠센터와 체육공원을 둘러봤다.

실내 스포츠센터에는 1244석 규모 아트홀, 인공암벽장, 수영장, 스쿠버실, 헬스장 등이 있으며, 체육공원에는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리틀야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조성돼 있다.

민관대책위와 시민은 하수처리시설이 전면 지하화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 관련 민원 등이 전무하다는 점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조성된 점 등에 주목했다.

김성훈 민관대책위원장은 “레스피아 인근 주민이 하수처리장에 조성된 편의시설 이용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다. 추후 과천시 환경사업소를 계획할 때 주민 편의 요구를 시설계획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 환경사업소는 1986년 1일 3만톤 하수처리 역량을 갖춘 시설로 준공됐으나 현재는 노후화로 1일 처리용량이 1만9000톤으로 낮아졌다.


과천시는 노후시설 개선과 인구증가에 따른 처리용량 향상을 위해 환경사업소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입지 선정과 관련해 관내외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정 첫 과제로 ‘환경사업소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과천시는 민간대책위와 함께 국토부 및 LH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행정절차법에서 규정한 절차에 따라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한 최적의 입지 선정을 위해 조만간 시민 공청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20일 밝힌 바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