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르면 오는 2026년께 부산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탈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UAM 상용화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시와 LG유플러스, LG사이언스파크,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해군작전사령부, 육군 제53사단, 한국해양대, 부산시설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등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부산은 인구 300만이 넘는 대도시로 UAM의 초기 수요시장으로 예상되는 물류·관광이 시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또 해안로를 따라 형성된 물동량과 해상 회랑 및 공역 구축으로 안전성·수용성 확보 가능 등 UAM 상용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시 등 13개 기관은 올해 초부터 UAM 선도 전략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수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왔으며, 기관별 역할과 사업 추진의 방향성 등에 합의하면서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UAM 전용 하늘길(항로)인 UAM 회랑 구축과 비행 연구, 권역별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입지 조건 및 운용 조건 연구 등을 진행해 2026년까지 UAM 초기 상용화 1개 노선 이상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시는 UAM 산업 육성 정책을 총괄한다.
해군작전사령부는 공역·회랑의 작전·보안성 검증 및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육군 제53사단은 육상 회랑 및 공역 검증과 실증 지원을 맡는다. 한국해양대는 기초연구와 인프라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설공단은 도심 내 주차 및 차고지 시설·운용을 지원하고, 부산테크노파크는 UAM 산업 생태계 정책개발과 기업 간 융합얼라이언스 구축 및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 계열사의 과제 및 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통합교통서비스(MasS) 플랫폼 운영 방법과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버티포트 입지 연구 및 여객·물류 실증사업을 담당한다.
GS건설은 버티포트의 친환경 인프라 솔루션 구축 관련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제주항공은 UAM 운항 안전 신뢰성 조성,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의 버티포트 활용 연구, LG유플러스는 UAM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 인프라 상용화를 위한 기술 실증, 파블로항공은 통합운항 관제시스템 연구개발 및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2026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이번 협약을 통해 동남권을 UAM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신공항 건설 및 항만물류와 연계해 하늘길(Sky), 바닷길(Sea), 해양도시(Shore)를 연결하는 전국 최초의 유·무인 통합 스마트 버티포트를 구축한다. 또 가덕도신항, 북항, 이기대, 동백섬 등 해안로를 따라 UAM 노선을 개발하고 거점별 버티스탑을 설치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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