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7일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폭염 대응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축산농가의 냉방장치 설치·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작황 부진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비축 확대 등 폭염으로 인한 농업피해 최소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폭염으로 인한 농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식품부 소관 실﮲국과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가 참석하는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농업 분야는 주로 논·밭, 하우스 등 고온에 쉽게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고령자가 많아 여름철 폭염에 취약하다. 폭염이 지속되면 가축 번식 장애와 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농작물도 생육과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력해 고령농업인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시스템을 가동한다.
농협중앙회는 고령농업인 13만명을 대상으로 행복콜센터 전화알림서비스와 문자안내를 확대한다. 폭염기간 전화알림서비스는 매일 700건에서 1500건으로 늘리고, 문자 안내는 주 2회(7만건)에서 주 3회(9만건)으로 확대한다. 폭염특보시 야외활동을 제자하도록 안내하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폭염피해가 발생했던 가금농장 267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과 함께 폭염기간 축사 내 냉방장치가 고장나면 즉시 수리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도 가동한다.
농작물에 대해서는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우스 내 차광·수막시설 가동, 스프링클러 이용 등 현장기술 컨설팅을 적극 실시한다.
특히 고온이나 강한 일사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여름배추는 150만 주를 준비해 생산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추석 성수품목인 사과 피해 예방을 위해 계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탄산칼슘제 등 예방약제를 전년 대비 50% 확대 공급한다.
폭염피해에 대해서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지원체계도 운영한다. 보험가입 농가는 가축 폭염 피해 발생 시 농협 등과 협조해 추정 보험금 50%를 가지급한다.
김인중 차관은 "농촌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 농협 등과 함께 안내를 확대하고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위기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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