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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워싱턴 '추모의 벽' 한미혈맹 강고함 상징"...보훈처장 대독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 전사자 새긴 '추모의벽' 준공식 축하메시지

尹대통령 "워싱턴 '추모의 벽' 한미혈맹 강고함 상징"...보훈처장 대독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한국 정부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6천634명, 카투사 7천174명 등 한미 전사자 4만3천808명의 이름을 새겨 워싱턴DC 한국전 참전기념공원 내에 새로이 설치한 조형물이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의 벽' 준공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완공된 데 대해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낸다"며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희생 위에 우뚝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모의 벽'에는 미군 3만6천634명, 카투사 7천174명 등 한미 전사자 4만3천808명 이름이 군별, 계급·알파벳 순으로 새겨졌으며 15개월 만에 완공됐다.

윤 대통령은 또 "'추모의 벽'은 미군과 카투사 소속 한국군 전사자를 함께 기림으로써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내는 조형물로 건립됐다"며 "이곳을 찾는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게 한국전쟁을 알리는 역사적 상징물이자 평화의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72년 전, 수많은 미국 젊은이가 공산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많은 젊은 영웅이 이 땅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 곁을 떠나야만 했다"며 "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추모의 벽 준공을 위해 노력하신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 존 틸럴리 이사장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추모의 벽 건립에 크게 기여하신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4만3천808명 모두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尹대통령 "워싱턴 '추모의 벽' 한미혈맹 강고함 상징"...보훈처장 대독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에 한국전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건립이 27일(현지시간) 완공됐다. 사진은 추모의 벽에 새겨진 전사자 명단. 사진=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