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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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출입금액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둔화 우려와 공급차질로 수출입물량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 소득교역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교역 조건이 악화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6월 수출물량지수는 117.84(2015=100)로 전년동월 대비 2.7% 하락했다. 9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으나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려갔다.
달러기준 수출금액지수(139.52)도 전년동월대비 6.9% 상승해 20개월 연속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상승했다. 상승폭은 화물연대 운송차질 사태 등으로 수출물량이 줄면서 축소됐다.
반도체는 수출물량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9.8%,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11.1% 각각 상승해 26개월 연속 상승했다.
6월 수입물량지수(120.53)는 전년동월대비 1.3% 하락했다. 2개월만에 다시 하락전환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속에 경기둔화 우려도 일부 품목 수요도 줄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올랐으나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렸다.
달러기준 수입금액지수(167.54)는 전년동월대비 20.5% 상승하며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기계및장비 등이 내렸으나 원유·유연탄 등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올랐다.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한 단위당 가격비율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6월 85.18로 전년동월대비 10.0% 하락해 15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가격(22.0%)이 수출가격(9.9%)보다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2.7%)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0.0%)가 모두 하락하며 전년동월대비 12.4% 하락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18년9월 12.8% 이후 3년9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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